해야

현실과 맞닿아 있는 환상을 그리고 있는 작가, 해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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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로잡힌 Captured

헬리오스 Helios

오필리아 Ophelia (2)

신부에게 서약을 Vows to the Bride

고뇌하는 천사 An angel's agony

무제 Untitled

유하연 

<생각하는 사람들>

나는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늘 궁금하다.
이 질문은 내가 살아가며 사라지는 순간까지 놓치지 않을 나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혼자 남은 고요한 순간엔 어김없이 무수한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채운다.
지난 일들과 앞으로의 일들을 떠올리며 나라는 인간은 끊임없이 생각 또 생각을 한다.

나의 생각들은 사라질 줄 모르고 이내 또다시 질문들을 만들어낸다.
두려움이나 솔직함 같은 나의 감정에 대하여, 인간관계에서의 균형, 보이는 것 넘어의 본질 등
일상과 상상을 넘나들며 계속되는 답이 없는 질문들.

답이 없는 질문들이 머릿속을 둥둥 떠다닌다.
그렇게 정처 없이 떠다니는 질문들은 희미한 이미지로 떠올라 나를 간지럽힌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게 답을 주려는 듯 그림을 그리며 점점 선명해지고 내 마음 또한 개운하게 비워진다.
나를 가득 채웠던 질문들은 그림으로 옮겨져 나의 가장 솔직한 생각들을 오롯이 머금고 있다.

그림 속 나의 질문들은 또 다른 질문을 던지고 나는 또다시 생각한다.
그렇게 나는 늘 생각하고, 질문하며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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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 a map

Walking the In-Between

네 앞의 말

나와 나 아닌 것들 사이

어디쯤의 우리

기댐의 균형

이한주

이한주 작가의 작품은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관객들에게 깊은 감정적 울림과 위로를 전하는 매개체로 작용하며, 단순한 미적 경험을 초월해 인간 본성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그는 철이라는 재료를 통해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그 안에서 발견한 자연과의 평화로운 연결고리를 탐구하는 독창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차갑고 단단하면서도 따뜻하고 유연해질 수 있는 철의 이중성은 마치 우리의 삶이 강인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모습과도 닮아 있다. 그의 작업은 이러한 이중성을 통해 삶 속에 숨어 있는 대조적 아름다움과 예측할 수 없는 울림을 전한다.

또한 작가는 철과 같은 전통적인 소재에 조명, 실, 자개와 같은 현대적이고 이질적인 재료를 결합해 관객에게 신선한 감정과 사고를 경험하게 한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관객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며 인간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다채로운 감정의 깊이를 이해하도록 이끈다.

이한주 작가의 작업을 마주한 관객은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감정을 탐구하며, 삶의 복잡한 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이는 단순한 감상에 그치지 않고 마음속 깊은 여운으로 남아, 예술이 지닌 치유의 힘을 실감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hanjulee

inside - healing

문래화해花海 _ with 

memory

아버지의 딸

in a moment

문래화해花海 _ 리스

장승호

회화 속 삶의 행위는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되었다.

작가로서, 이 나라에 사는 인간으로서의 고민은 고립감이다. 사회아닌 사회 우리아닌 우리속에 갇혀있는 모두가 각자도생하는 사회. 공동체는 갈등과 혐오로 물들어가고 있고 예술에 대해 논하는 과정, 세상의 정의에 관해 논하는 것 자체가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흰색의 차가운 공간에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작품도 상품도 아닌 개성없는 흔적들로 도배되어 있는 아파트 닭장같은 공간앞에  자본의 부속품이 되어 서로 사진 찍어주기 바쁜 사람들. 서로에 대한 성찰과 비판의 문화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비정상이 일상이 되어가는 시대에서 예술가로서 한 인간으로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내가 그리는 행위는 비정상의 구조 안에서 생존하기 위한 일종의 심리적 저항의 몸부림 이었다.

 추상 그리고 회화는 삶이 되었고 일상이 되었다. 삶의 패턴,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동반자이자 가족이 되었다고 느낀다. 그러나 한편으로 두렵다. 각자도생을 위한 삶의 방식이 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그리고 그렇게 표면에서 비춰지는 것은 아닐까 라는. 나는 찾고 싶다. 내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자본에 종속된 무한경쟁사회 안에서 우리 없는 우리 안에서 예술가로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그 안에서 유토피아적 세상을 꿈꾸는 것이 가능 한지를, 나아가 우리라는 울타리를 규정하는 모더니즘이 탄생하는 것이 가능 한지를.-----‐-----------------------------------‐--------------------------------------------------In the compelling brushstrokes of @jangseungho_art, life within a painting becomes a raison d'être. As an artist and a citizen, Jang confronts the pervasive isolation that permeates our society-a society that is both ours and not ours, where individuals struggle alone amidst a backdrop of conflict and disdain. 

"The act of painting has evolved into a psychological struggle, a resistance against the abnormal structures that define our lives today," Jang reflects. His work, which lies at the intersection of abstraction and life, becomes not only an artistic endeavor but a daily companion and a familial presence. Yet, he admits a fear that his art might merely echo a survival tactic in a society rife with self-sufficiency and detachment. 

Through his canvases, Jang Seung-ho seeks to explore and question the role of the artist in a world dominated by capital and devoid of community reflection. "What does it mean to exist as an artist in a society that seems to have lost its way? Can we dream of a utopian world, or redefine modernism within our barriers?" he ponders. 

Explore the profound themes and vivid expressions in Jang Seung-ho's work at ArtSpoon. Dive into a world where art challenges, reflects, and transforms. His paintings are not just art; they are invitations to find our origins, our paths, and our meanings in a rapidly changing world. Visit ArtSpoon to view Jang Seung-ho's impactful artworks and join us in reflecting on the artist's crucial societal role. Let his canvases inspire your thoughts and your convers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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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artsy

saat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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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um>은 구조적 사유와 조형적 직관이 교차하는 입체적 회화 작업이다. 이 작품은 고정된 이미지를 제시하기보다는, 사물 간의 관계와 긴장 속에서 드러나는 구조적 질서를 탐색한다. 구성 요소들은 독립된 대상이 아니라, 상호 위치, 간격, 비례를 통해 의미를 획득하며, 화면 안에서의 조화보다는 관계를 통한 의미의 생성에 초점을 맞춘다.

제목 ‘Relatum’은 수학과 형이상학에서 ‘관계 속에 존재하는 항(項)’을 뜻한다. 이 작업은 그 개념에 착안하여, 대상 자체보다 그들 사이의 간극과 상호작용, 즉 ‘사이’와 ‘관계성’에 집중한다. 
형태들은 조각처럼 공간 안에서 무게와 밀도를 가지면서도, 회화의 평면성과 경계 조건 속에서 균형과 위계를 묻는다. 중심 구조는 하나의 큰 형태 안에 두 개의 획이 개입된 구조로, 단순한 병치가 아닌 포섭과 관통의 방식으로 세 항 간의 관계성을 드러낸다. 이는 단일한 독립 항이 아닌, 서로를 조건 짓는 상호적 구조로서의 'Relatum' 개념을 시각화한 것이다.

획 내부의 획이라는 조형 방식은 시선의 중심과 주변을 다층적으로 조직하며, 포섭·분리·교차·긴장과 같은 관계적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성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형태의 조합을 넘어, 존재 간의 비대칭성, 상호의존성, 경계의 유동성을 드러낸다.

<Relatum>은 이러한 시각 언어를 통해, 의미가 고정된 개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만 생성된다는 점을 구조적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접근은 마르틴 하이데거가 말한 ‘사물-됨(Dingheit)’의 철학적 개념, 즉 사물이 외형이 아닌 세계와의 작동 방식 속에서 드러난다는 관점을 환기시킨다.

작품은 관람자의 위치, 조명, 응시 방향에 따라 달리 해석되며, 이는 고정된 의미보다 시간 속에서 드러나는 ‘현존(現存, presence)’의 상태를 지향한다.
<Relatum>은 감정의 표출이나 서사의 전달이 아닌, 지각과 존재론적 인식의 경계에서 생성되는 구조적 관계 그 자체를 드러내는 장(場)으로 기능한다. 이는 완결된 이미지가 아니라, 관람자와의 사이에서 열리는 관계적이고 실존적인 구조물이다.

Relatum

<Encounter>는 긴장, 근접성, 그리고 경계의 형이상학을 시각적으로 구성한 작업이다.
이 작품은 고정된 대상을 중심으로 한 감상 방식을 거부하고, 물질과 물질이 만남과 동시에 분리되는 공간적 사건으로서의 회화를 제안한다. 화면을 구성하는 두 개의 수직 형태는 중앙의 좁은 틈에 의해 갈라지며, 이 틈은 단순한 부재가 아니라 연결이자 단절로 작동하는 '간극'으로 존재한다.

외형상 유사한 구조로 보이지만, 텍스처의 미묘한 차이와 물질의 밀도, 표면의 단절은 대칭적 논리를 교란시킨다. 상단과 중간에 배치된 입체 구조물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시간의 흔적과 저항의 결과로서 형성된 파편의 응축처럼 보인다. 이는 붕괴라기보다는 저항을 통해 드러나는 구조의 생성으로 읽힌다.

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 <Encounter>는 두 실체 간의 대면이 아니라, ‘자기’와 ‘타자’가 경계 위에서 맞닿는 조건을 제시한다. 중앙의 간극은 단순한 공백이 아닌 생성적 공간—하이데거의 ‘사이(Zwischen)’—로, 실존은 실체로부터가 아니라 관계에서 드러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재료적으로도, 화면을 채운 검은 물질의 밀도는 지질학적 시간성과 노동의 흔적을 동시에 품고 있다. 이 거친 질감은 장식적 요소가 아니라 존재론적 층위에서 작동하며, 형상을 읽히게 하기보다 ‘물질적 사건’으로 작품을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회화와 조각, 이미지와 건축, 현존과 부재 사이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이 작업은 결론이나 해답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분리가 곧 소외가 아닌, 관계 형성의 전제가 된다는 가능성의 장을 제시한다.

<Encounter> is a visual articulation of tension, proximity, and the metaphysics of boundary.
This work rejects a singular object-centered focus and instead proposes a spatial event where matter meets matter, yet remains divided. Composed of two vertical forms narrowly split by a central void, the painting transforms absence into an active agent—an interstice that both separates and connects.

At first glance, the composition may appear symmetrical, yet the subtle differences in texture, material density, and surface disruption defy mirror logic. The top and middle protrusions—made of fractured matter—act as interruptions to the vertical field, recalling ruins or architectural remnants. They suggest not a collapse, but an emergence of form through resistance.

In philosophical terms, Encounter stages a confrontation not between two entities, but between the self and the other as thresholds. The space between the twin columns is not negative space, but a generative gap—a Heideggerian Zwischen—where presence is revealed not through substance, but through the relation and tension that emerge in-between.

Materially, the dense texture of the black surfaces evokes both geological time and human labor, embedding the passage of process into form. The roughness is not decorative but ontological—it resists legibility, inviting the viewer to engage with the work not as a representation but as a material event. 
The work stands at the threshold of painting and sculpture, image and architecture, presence and absence. It offers no resolution, no synthesis. Instead, it holds open a space of potentiality—where separation is not alienation, but the very condition for relation.



Encounter

<Afterimage: Vestige (II)>는 그 경계—존재와 소멸 사이, 물질성과 기억 사이에서 발생한다. 이 회화는 묘사보다는 ‘각인’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매체는 재현의 도구가 아니라, 유지를 위한 구조가 된다—덧없음을 고정시키는 구조. 자크 데리다가 말하듯, 흔적은 “완전히 부재하지도, 완전히 존재하지도 않는다”—그것은 중지된 상태로 존재한다. 그 중첩된 상태 안에서, 이 작업은 지각의 떨리는 가장자리를 조직 하며, 언어의 그물망을 빠져나가는 것을 시각적으로 제안한다.

<Afterimage: Vestige (II)> arises from that threshold—between presence and disappearance, between materiality and memory. This painting is less about depiction and more about inscription. The medium becomes not a representational tool, but a structure of retention, fixing ephemeral presence into form. As Jacques Derrida writes, the trace is “neither fully absent nor fully present”—it exists in a suspended state. Within that
suspension, this work organizes the trembling edge of perception, offering a visual articulation of what slips through the net of language.

Afterimage: Vestige (II)

<Afterimage: Vestige>의 핵심에는 ‘존재의 흔적’이라는 개념이 있다—이미 존재하지 않지만, 감각적으로 남아 있는 무언가의 잔류. 세 개의 수직 붓질은 특정한 사물을 묘사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존재가 지나간 자리를 표시한다. 남아 있는 것은 형상이 아니라, ‘잔재(vestige)’—존재했던 무언가의 감각적 인덱스다. 바르트의 사진에 대한 개념인 “ça a été(그것은 있었음)”은 이 작업과 깊은 공명을 이룬다. 주체는 사라졌지만, 표면 위의 흔적은 그것이 존재했다는 시각적·시간적 증거로 작동한다. 마치 망막 잔상처럼, 이 회화는 더 이상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감각되는 것을 불러온다—표면에
새겨진 유령. 메를로-퐁티는 보기란 외부를 인식하는 수동적 행위가 아니라, 시선 자체가 세계 위에 흔적을 남기는 방식이라 말한다.

At the heart of <Afterimage: Vestige> lies the concept of the trace of being—the residual, sensory presence of something no longer there. The three vertical strokes do not depict a specific object; rather, they mark the passage of presence.
What remains is not a figure, but a vestige—a sensory index of absence that alludes to what once existed. Roland Barthes’ notion of the photograph as “ça a été” (“it has been”) resonates deeply here. Although the subject is gone, the residue on the surface confirms its prior existence, operating as a visual and temporal proof. Much like a retinal afterimage, this painting evokes what is no longer visible but still sensed—a ghost embedded in the surface. Maurice Merleau- Ponty noted that seeing is not passive recognition of the external, but a mode through which the gaze itself leaves traces upon the world.

Afterimage: Vestige (I)

<Reminiscence>은 명상이라는 내면적 과정의 끝자락, 즉 사유가 소멸하고 감각이 정지된 이후에 도달하는 무상태적 현존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작품의 중심에 위치한 이중의 사각 구조는, 표면적으로는 시선의 초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떠한 의미도, 형상도 부여되지 않는 비대상적 지점이다. 그 안쪽 사각은 밀도 높고 투박한 질감의 농도로 존재하며, 그 외곽의 매끄럽고 얇은 블랙은 감각과 사유가 서서히 사라져가는 여백으로 작동한다. 이 구조는 고요한 운동을 품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외부 세계를 향한 운동이 아니라, 존재가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는 운동, 즉 자기 지시성이 무너지는 순간을 가리킨다.
철학적으로 이는 하이데거가 말한 “존재의 현전(Zuhandenheit)이 무너지는 순간”이며, 불교에서 말하는 무위(無爲)의 비작용적 상태와도 연결된다. 〈The Reminiscence〉 이처럼 언어화될 수 없는 현존의 마지막 밀도를 회화의 구조로 제안한다. 〈The Reminiscence〉는 감정이나 기억을 환기하는 ‘회상’의 장면을 그리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이 작업은 모든 회상이 사라진 후에도 남는, 또는 사라지고 난 뒤에도 끝내 지워지지 않는 마지막 흔적을 다룬다.
이 흔적은 사건의 기념비가 아니라, 사건이 존재하지 않을 때조차 작동하는 감각의 최후 경계에 위치한다. 작품의 표면에 사용된 재료와 물성은 극도로 제한되어 있다. 이 제한은 표현을 위한 축소가 아니라, 존재의 상태를 최소화하는 구성적 선택이다. 검은 색조는 상징이나 분위기가 아니라, 의식이 의미를 생산하지 않는 조건 자체,즉 무의 감각을 위한 환경으로 기능 한다.
결국  〈The Reminiscence〉는 무엇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더 이상 보여질 것이 없을 때조차 남는 것,그리고  그 남음조차 기능하지 않을 때, 여전히 머무르는 ‘무작용적 밀도’에 대해 사유한다.


Reminiscence

<The Core>는 명상의 흐름 속에서 사유가 외부로부터 완전히 차단되고, 내면의 가장 깊은 층위에 도달하는 순간을 다룬다. 화면은 거칠고 밀도 높은 물질로 덮여 있으며, 중심부에는 중첩된 구조가 숨겨져 있다. 이는 더 이상 외부와 소통하거나 확장되지 않고, 모든 에너지가 내부로 수렴되는 상태를 상징한다.
철학적으로 보면, 이는 현상학적 환원에 가까운 지점이다. 모든 외부 세계를 괄호치고, 나에게 주어진 ‘의식의 흐름’ 자체만을 바라보는 상태—이 지점에서 주체는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자기 내면으로 응축된다. 이 과정은 감각의 정화 이자, 자기 존재의 본질적 층위에 집중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
<The Core>이 드러내는 것은 비움이나 침묵이라기보다, 모든 사유가 정지된 이후의 무게감이다. 응시자는 화면 앞에서 어떤 형태도 뚜렷이 읽을 수 없지만, 바로 그 무형성과 밀도 사이에서 깊은 집중의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이것은 고요한 상태라기보다는, 침묵의 압력 속에서 본질을 응시하려는 시각적 구조다.


The Core

김정연(Jeong Yeon Kim)

김정연(Jeongyeon Kim • b.2001)
Artsy 아트시 등록작가

2025.08.01-08.10 갤러리 딜라이트 2인 초대전
2025.08.21-08.24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참여작가

link

kimjyart

Square/N.5

김정연의 《Composition.N008》은 유기적인 반복과 명확한 형태의 대비를 통해 시각적 활력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노랑, 주황, 초록, 붉은빛 계열의 꽃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생태계의 다채로운 질서를 연상케 한다. 블랙 마커로 드로잉된 윤곽선은 각각의 꽃을 독립된 개체로 구분지으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리듬감 있는 흐름을 유도한다. 특히 반복되는 타원형의 패턴은 자연의 숨결과 맥박을 시각화한 듯한 리듬감을 형성하며, 회화적 구조 안에서 생명성과 감정의 파동을 불어넣는다. 이 작품은 ‘다름이 만들어내는 조화’라는 작가의 오랜 주제를 기반으로 하되, 보다 다채로운 색감과 회화적 밀도를 통해 자연과 인간, 감정과 기억 사이의 관계성을 유희적으로 탐색한다. 《Composition.N008》은 김정연의 회화적 언어가 더욱 성숙하게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작업이다.

Composition.N008

Square/N.2

Composition.N016

Composition.N015

Square/N.1

Education

Solo Exhibitions 

Group Exhibitions

Young Park

Artist Note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따른 기억과 망각사이 그 어딘가에서의 일상의 삶의 작은 순간들이 나에겐 가장 심오한 main 주제이다.

살아가는 동안의 깊은 고민들과 무거움을 그렇지 않은 느낌으로 모호하지만 어렵지 않게 표현하고, 또 그것을 표현하는 그 시간을 설레하며,
나 또한 나의 작업물을 관찰하며 관람자와 함께한다.

추상적이지 않으며, 피상적이고 어렵지 않지만, 우리가 충분히 공감할수 있는 여러가지 뒤엉킨 감정이 내포되어 무심한듯 모호하게 표현한다.
감각에 의존한 공감할수 있는 무언가 또한, 소리와 향기와 같은 다른 감각 또한 화폭안의 표현된 아이템이나 배경인 대체제로 표현되어, 
그것을 공감하고, 동일한 감성이 아니더라도 나 그리고 당신만의 독립적인 해석으로 남겨지길 바란다.

나의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대한  결정적인 정답은 없다.


여러가지의 상념과 영감 안에서 충분히 고민하고 사색하며 생각들의 파편으로 살아가는 일상의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들.

그런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감성적이고 순간의 감성에 뒤얽혀 표현한다, 
표면적으로는 평온해보이나 그 속의 이름모를 아우성이 요동친다.
복합적이고 때론 중의적인 시의 언어처럼 표면적으로는 고요한듯 서술한다.

유행을 쫒지 않고, 정직함으로.

내손안에, 그리고 주위의 공기처럼, 나의 공간 한켠에 묵묵히 놓여진 하나의 가구처럼, 한켠의 위치한 스피커에서 무심히 들려오는 이름모를 음악처럼,
공존하는,  존재함을 그려나간다.


‘ORDINARY WORLD’


‘Ambiguity of emotions’  한가지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여러가지 뒤섞인 감정들 
‘Unconscious small moment’  의도되지 않은 무의식으로 표현되는 어떠한 순간들
‘Gestures are another language’  의도없는 작은 몸짓조차도 소통이나 공감의 언어이다.




The small moments of everyday life somewhere between memory and oblivion, following my inner voice about how I view the world, 
are the most profound main theme for me.

I express the deep concerns and heaviness of life vaguely but easily, and I also enjoy the time of expressing it,
and I observe my work and spend time with the viewer.

It is not abstract, superficial, and not difficult, but it contains various entangled emotions that we can fully sympathize with, 
and it expresses them vaguely as if indifferently.

Something that can be sympathized with through the senses, and other senses such as sound and scent are also expressed 
as substitutes in the expressed items or backgrounds on the canvas,

I hope that you sympathize with it, and even if it is not the same emotion, it remains as my and your own independent interpretation.

There is no definitive answer to the message that my work is trying to convey.

The stories of my daily life and ours, where we live as fragments of thoughts while sufficiently contemplating 
and reflecting within various thoughts and inspirations.

Expressing such small moments of daily life emotionally and entangled with the emotions of the moment,
On the surface, it seems calm, but inside, an unknown scream is stirring.
Like the language of poetry that is complex and sometimes ambiguous, it describes something that seems calm on the surface.

Not following trends, but honestly.

In my hand, and like the air around me, like a piece of furniture silently placed in a corner of my space, 
like an unknown music that comes from a speaker in a corner,
It depicts coexistence, existence.

‘ORDINARY WORLD’

‘Ambiguity of emotions’ Various mixed emotions that are difficult to define in one word
‘Unconscious small moment’ Any moment expressed unconsciously without intention
‘Gestures are another language’ Even small gestures without intention are a language of communication or empa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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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park

when night falls 

 Silence full of possibility. White. 


‘Ambiguity of emotions’ 
‘Unconscious small moment’ 
‘Gestures are another language’

This is the main flow of my work.

Transfer

The difference between solitude and loneliness.

Because it's spring.

An unknown journey